김홍희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홍희 -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카메라 나는 케논이 좋다, 니콘이 좋다, 라이카나 핫셀이 좋다고 떠벌이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만나면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난다. 카메라는 ‘해상도’를 표현하기 위한 장비가 아니다. 사진을 찍는 장비다. 해상도가 좋은 사진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으면, 일부러 노이즈를 주거나 거칠게 프리트해서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을 만들어 내는 작가도 얼마든지 있다. 내 친구 중에 오디오 시스템을 1억 정도를 들여 듣는 친구가 있다. 진공관 엠프에 스피커도 어마무시하게 크다. 어느 날 그 친구와 음악을 즐기는 사람과 내가 같은 자리에 앉게 되었다. 친구는 자신의 오디오를 자랑했다. 가만히 듣고 있던 다른 친구가 그가 하는 말을 다 듣더니 하는 말이, “선생은 소리를 즐기시는군요. 저는 음악을 즐깁니다.” 나는 순간 머리가 번쩍 깨.. 더보기 이전 1 다음